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에대해 민주당은 경품행사가 아니라 '행운잡기'에 당첨된 사람들을 '1일보좌관'으로 활동할 기회를 주는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여야의 신경전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16일 민주당이 '사이버캐릭터 e민주' 홍보를 위한 'e민주 행운잡기'라는 이벤트에서 가족용 비디오 CD를 경품으로 내걸었다며 "가족용 비디오 CD를 제작하기 위해선 고가의 제작장비를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적지않은 비용이 든다"며 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규정 위반 문제를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사이버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또 "서민 집한채 값을 들여 만들어낸 'e민주' 캐릭터가 본연의 목적은 내팽개치고 한탕주의와 사행심리를 조장하는 슬롯머신 모델로 등장하고 있다"며 중앙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할 것을 촉구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허운나(許雲那) 사이버선거본부장은 "행운잡기 행사는 가족용비디오 CD를 경품으로 내 건 게 아니라 당첨된 사람에게 '1일 보좌관'으로 활동할 기회를 주고, 민주당 인터넷방송국의 기자가 그 활동모습을 비디오로 찍어 인터넷방송에도 활용하고 1일 보좌관에게도 기념으로 주는 행사"라고 해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e민주' 캐릭터도 당에 돈이 없어 자원봉사자가 만들어준 것"이라며 "CD를 제대로 만들려면 2천만~3천만원이 드는데 어떻게 그런 경품을 내걸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허 본부장은 "제작과정에서 실무착오로 당첨자에게 1일 보좌관 기회를 준다는 사실에 대한 설명을 빠뜨린 점을 뒤늦게 알았다"며 "이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e민주 행운잡기'는 행사참가자가 화면상의 'start(시작)'버튼을 누르면 슬롯머신처럼 4개의 원안에 있는 그림들이 돌아가게 돼있으며, 4개 원의 그림이 일치하면 당첨되게 돼 있으나 아직 당첨자가 한명도 없다고 민주당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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