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중앙종회는 14일 제146회 임시중앙종회를 열어 양산 통도사의 영축총림(靈鷲叢林) 재지정을 결의했다.
일부 종회의원은 "월하(月下) 영축총림 전 방장이 남은 종단 관련 소송을 모두 취하하는 동시에 재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종단화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소송문제는 내가 책임지겠다"는 정대(正大) 총무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총림 재지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정대 총무원장은 "제15교구 통도사 본-말사가 지난해 분담금 2억원을 납부한 데 이어 월하 스님이 총무원장 앞으로 '금후로 소송을 취하하고 종단운영에 협조하겠다'는 각서를 보냈다"면서 "종단의 화합의지를 과시하고 멸빈(승적을 영구히 박탈함)자들의 입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통도사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림이란 강원(講院).선원(禪院).율원(律院).염불원(念佛院) 등을 갖춘 대가람으로 방장이 교구본사 주지를 추천하는 등 운영에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불보(佛寶)사찰로 꼽히는 통도사는 67년 해인총림 해인사(초대방장 성철.性徹)와 69년 조계총림 송광사(초대방장 구산.九山)에 이어 84년 세번째로 총림으로 승격했으나 98년 종단분규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26일 제141회 임시중앙종회의 결의로 총림지정이 해제됐다.
영축총림 재지정으로 조계종의 총림은 덕숭총림 수덕사(초대방장 혜암.慧庵)와 고불총림 백양사(초대방장 서옹.西翁)를 합쳐 다시 5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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