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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새역사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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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밤 천수이볜 후보의 제10대 대만총통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민진당 중앙당사에 모여 승리를 자축했다. (타이베이)

지난 18일 실시된 총통선거에서 야당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9) 후보가 당선돼 50년만의 정권교체에 성공, 대만 역사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천 당선자는 제10대 총통 당선 직후 중국이 제시한 홍콩·마카오 방식의 '1국2체제' 통일방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명백히 밝혀, 양안(兩岸)관계가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이때문에 미국·일본 등은 물론,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아시아 각국들이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은 "천 당선자의 말과 행동을 관찰하겠다"고 말했으나 추가 무력위협은 가하지 않았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천 후보의 당선을 '대만 민주주의의 저력과 활력을 보여준 일'로 평가했지만, 중국이 주장해 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선거에서 대만 유권자들은 89.69%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천 후보가 497만7천여 표로 39.30%를 획득했고, 무소속 쑹추위(466만4천여표) 국민당 롄잔(292만5천여표) 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대만 국민당에선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오는 9월 주석직을 인책 사임하고, 롄잔(連戰)과 마잉지우(馬英九·타이베이 시장)도 각각 국민당 부주석 및 당중앙상무위 사퇴를 표명했다. 여기다 국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던 쑹추위(宋楚瑜)가 신당 창당을 선언, 중국 정계가 대대적인 정계 개편 회오리에 내몰릴 전망이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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