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혼녀 모자와 가출한 아내 등 3명을 살해 암매장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0일 고모(24·무직·서울 중랑구 면목동)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4일 오후 1시께 평소 알고 지내던 이혼녀 김모(34·상업)씨와 김씨의 아들 최모(7)군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 손발을 테이프로 묶어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달아난 공범 박모(26·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씨와 함께 이들의 시신을 충남 홍성군과 보령군의 강변과 야산에 각각 암매장한 혐의다.
고씨는 또 지난 97년 6천만원이 든 통장을 들고 가출했던 아내 김모(당시 22세)씨가 이혼을 요구하는 데 격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충남 홍성군 강변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자동차부품 판매점 점원으로 일했던 고씨는 이혼녀 김씨에게 "양주밀매를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으니 3천만원을 투자하라"고 꾀어 2천920만원을 받아낸뒤 이를 돌려주지 않으려고 김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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