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약국이름 바꿔-못바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바꿔!"

"못 바꿔!"

의약분업을 앞두고 보건복지부가 최근 인접 병원과 이름이 같은 약국에 대해 이를 바꾸도록 요구하자 해당 약국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름이 같을 경우 병원 처방으로 약을 지어야 하는 환자들에게 약국 선택상 선입견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부측의 변경 요구 이유. 그러나 약국들은 수십년간 사용해 온 약국 이름을 바꾸면 막대한 영업 손실이 발생하고, 또 일방적 변경 요구 자체만으로도 상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근처에 있는 동산약국(대구 대신동) 경우, 이 이름으로 개국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마찬가지 상황을 겪고 있다. 하병재(73) 사장은 "동산약국이란 이름이 대구시민들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제 와서 명칭을 바꾸라는 것은 기가 막히는 발상"이라고 했다. 20여년간 같은 이름을 유지해 온 대구 신암4동 파티마병원 인근의 파티마 약국 안경원(64) 약사는 "법의 보호를 받으려고 상호 등록까지 해뒀는데 이제와서 무슨 터무니 없는 요구냐?"고 했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약국은 대구시내에만 10여곳. 약국의 명칭 변경 시한이 '6개월 이내'로 제시돼 있어, 마찰이 전국적으로 빚어질 전망이다.

李鍾均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충북 청주에서 당원 교육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계엄 해제 표결에 대한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iM금융그룹은 19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강정훈 iM뱅크 부행장을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강정훈 후보는 1969년생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가 훈련용 사격 실탄 2만발을 무단으로 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인물은 현재 구속되어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