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기자-지하철 사고 자연재해인가

지난 1월 발생한 신남네거리 지하철 2호선 붕괴사고와 관련해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와 자문교수단이 사고원인이 인재가 아닌 자연재해라는 결과를 발표하자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근 2개월에 달하는 정밀조사였지만 연이은 대형사고로 멍든 대구시민의 가슴을 풀어주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김정순(대구시 태전동)씨는 '현장조사를 한 협회원 대부분이 발주청의 기술자문위원이거나 심의위원이기 때문에 공정한 조사가 이루어지기 힘들다'며 '현장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신형(대구시 산격동)씨도 '상인동 가스 폭발 참사, 신남네거리 지하철 붕괴사고 등 툭하면 터져 나오는 사고때문에 맘놓고 살 수 없다','유독 대구에서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대구지하철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장화연(대구시 동인동)씨는 '대형사고만 일으키는 대구지하철 이름을 아예 대구 사고철로 바꿔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 대구시가 U대회 유치신청을 냈다는 보도가 있자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신종연(대구시 비산동)씨는 '아직은 U대회 개최를 신청할 때가 아니며 오히려 2002년 월드컵 대비에 최선을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독자 이미진(smimj@ yahoo.co.kr)씨도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시민들이 많이 있는데 시민의 세금을 U대회유치에 사용한다는 것은 당치 않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선거철이 다가옴에 따라 투표하기가 어렵다는 지체장애인들의 걱정도 있었다.

지체 장애인인 이승렬(경주시 사정동)씨는'장애인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투표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며 '장애인들이 투표하기 쉽게 투표소를 1층에 배치하거나 도우미라도 배치해 달라'고 호소했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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