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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출몰 맹수 정체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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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한국산 호랑이가 생존해 있는 것일까?"백두대간인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의 맹수출몰과 관련, 전문가 2명을 파견해 조사활동을 벌인 한국 야생호랑이연구소가 형제봉일대에서 큰 짐승 발자국 10여개를 발견, 한국 야생호랑이 발자국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야생호랑이연구소 임순남(43) 소장은 31일 "지난 18일 밤 마락리 김이남(77·여)씨 집에 맹수가 출현해 풍산개가 숨진후 29일부터 이 일대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김씨집에서 100여m 떨어진 뒷산에 10여개 이상 야생 호랑이 발자국일 가능성이 짙다"고 주장했다.

임소장은 "발뒤꼴(power pad) 너비가 9㎝, 보폭 1m정도의 발자국으로 볼 때 200㎏ 정도의 어미 호랑이일 것"이라며 "현장 주변 조사와 김씨의 목격담 등을 종합해 볼 때 암수 2마리의 호랑이가 이 일대에서 짝짓기(시기 12~4월)하다 인가 쪽으로 내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씨는 "호랑이가 멧돼지를 잡아먹고 남은 고기를 보관해 둔것을 김씨가 기르던 풍산개와 진도개가 훔쳐 먹고 집으로 돌아왔으며 두마리 개가 남긴 침냄새를 호랑이가 맡고 김씨집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 일대 산에는 등산객 등 인적이 드물뿐만 아니라 멧돼지와 토끼, 노루 등 먹이가 풍부해 호랑이가 서식하기 좋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물학계에서는 "1800년대까지 전국에 분포하던 호랑이가 무분별한 포획으로 1900년대초 이미 멸종위기에 빠졌으며 남한에서는 1921년 경북 대덕산에서 마지막으로 포획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는 "호랑이가 종족을 번식하기 위해서는 여러 개체군이 있어야 하나 수십년동안 실체가 확인 된 것이 없고 인간의 간섭이나 먹이자원 부족으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金振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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