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그마타'(Stigmata·99년작)는 성흔(聖痕·스티그마타)을 주제로 한 스릴러물이다.
성흔은 예수가 못 박힐 때 손과 발에 입은 상처. 예부터 믿음이 강한 신자들에게 성흔이 나타났는데 이런 징후는 신자들 사이에 영광으로 받아들여졌다.
프랭키 페이지(패트리샤 아퀘드)는 어머니가 여행 선물로 보낸 어느 신부의 묵주를 받은 후 고통스런 스티그마타에 시달린다. 이 사실을 입수한 교황청은 신부이자 과학자인 앤드류(가브리엘 번)를 파견한다. 프랭키는 신을 믿지 않는 평범한 미용사지만 스티그마타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앤드류는 그녀의 스티그마타 형상을 통해 예수가 직접 전한 복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내용은 현 교회체제를 전면으로 부인하는 엄청난 내용. 바티칸은 이 내용을 철저히 은폐시켜 왔던 것이다. 앤드류는 신이 보여주는 초자연적인 힘에 고통받는 그녀를 위해 신부임에도 불구하고 바티칸과 충돌을 감행하는데….
'스티그마타'는 '90년대 MTV(음악전문 채널) 버전의 엑소시스트'라고 LA 타임스가 평할 정도로 장면이 현란하고 다이내믹하다. 예수의 고통이 프랭키의 성흔으로 오버랩되는 장면 등은 상당한 스릴러적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트루 로맨스'의 패트리샤 아퀘드가 프랭키로 출연하며 '유주얼 서스펙트''엔드 오브 데이즈'의 가브리얼 번이 앤드류 신부로 나온다.
감독은 뮤직 비디오를 주로 연출했던 루퍼트 웨인라잇. 러닝타임 100분. 18세 관람가. (1일 대구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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