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슬럼프 빠진 선수 심리처방 주효

삼성선수단 심리치료경북대 김진구 교수

"선수들의 표정만 봐도 부진의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경북대 김진구 교수(41.체육교육과)가 삼성선수들의 심리치료를 맡아 삼성의 얼굴없는 [우승도우미]로 활약한다.

지난 5일 삼성선수단 심리치료 위원으로 위촉된 김교수는 고비에서 더 강해지는 삼성을 만들어 19년 우승의 꿈을 푸는데 힘을 보탤 생각이다. 우승문턱에서 수차례 좌절한 사자군단을 지켜 본 김교수는 선수들이 강인한 정신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올 시즌도 좌절을 되씹을 지 모른다는 안타까움때문에 스포츠 심리치료를 자원했다.

미국에서 스포츠 심리학을 전공한 김교수는 "프로선수들이 슬럼프를 맞거나 위기에서 무기력해지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보다 외부환경이나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고 진단한다.

문제가 보이는 선수에게 철저한 개인처방을 하고 코칭스태프가 발견하지 못하는 선수들의 고충을 구단에 전해 전력누수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연습때 잘 하다가도 실전에서 약한 선수, 고비에서 맥 못추는 선수, 기복이 많은 선수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김교수의 임상경험에 따르면 10년, 20년 전의 개인적인 체험이 현재의 기량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도 있어 심리치료가 없고서는 제자리걸음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김교수는 "외국의 경우 꾸준한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들은 슬럼프때 개인만의 자동화된 처방 프로그램이 있다"며 "삼성선수단에도 이같은 처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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