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나서 처음하는 투표여서 신중하게 선택했습니다. 경험이 많고 앞으로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골랐습니다"
일본 야쿠자를 살해한 죄로 형무소에 수감됐다 지난해 석방된 권희로(權禧老.72)씨가 생애 처음으로 고국에서 주권을 행사했다.
권씨는 후원자인 삼중스님과 함께 13일 오전 부산시 연제구 거제1동 거학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권씨는 재일동포 신분으로 성인이 된 뒤에도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
권씨는 "귀국후 호적을 되찾고 한국말을 다시 배우는 등 한국인이 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지만 실감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렇게 투표까지 하고 보니 이제 진짜 한국인이 된 것같아 감격스럽다"고 기뻐했다.
권씨는 지난해 9월 귀국한 뒤 현재 거주하는 부산시 동래구 거제동 한양아파트에 정착했으며 지난 81년 옥중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호적상 부인인 돈모(53)씨와도 최근 재결합해 단란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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