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1 새 아침드라마 '민들레'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 쬐던 지난 6일 오후 3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양촌리 마장중·고교의 교정. 70년대 검은 색 동복 차림의 남학생 2명이 교정을 내려오고 있다.

"재석아! 너는 몇게 틀린 것 같냐" "너는 틀린 문제를 생각하냐. 나는 맞은 문제를 생각하고 있는데…"

자전거를 끌고 내려오며 멋적은 듯 재석의 등을 툭치는 길남의 얼굴에 미소가 서려 있다.

KBS 1TV가 17일부터 방송할 복고풍 드라마 '민들레'(매주 월~토요일 오전 8시5분)의 제작 현장.

'민들레'는 KBS 1TV의 아침드라마 '누나의 거울'의 후속 작품으로 70년대 중반을 시대배경으로 한 드라마. 제목이 암시하듯 민들레처럼 질기고 강인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아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자화상과 남아선호의 그늘에서 희생돼 왔던 딸들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아들인 길남(김호진 분)의 성공을 위해 여동생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어머니. 이에 따른 반목과 갈등이 이어지지만 결국 화합과 용서로 가족의 소중함과 정체성을 찾게 된다는 줄거리다. 딸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모진 어머니역에 김영애, 갈남의 두 여동생역인 정남에는 윤지숙, 희남에는 홍유진, 길남과 운명적인 만남이후 곡절많은 사랑을 펼치게되는 상대 이명신역은 배민희가 맡았다.

연출자인 전성홍 PD는 "통기타와 포크송이 있던 낭만의 시대인 1970년대를 배경으로 민들레처럼 질기고 강인한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과 남아선호 사상의 희생양인 우리네 아들, 딸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모성과 고향의 의미를 짚어보고 싶다"는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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