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스닥 사상 최대 폭락

미국 첨단주(나스닥)와 구경제주(다우존스) 지수가 14일 동반해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폭락세는 닷새째 이어지는 것이다. 이날 증시는 인플레 억제를 위한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폭락하기 시작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무려 9.67%(355.61p)나 떨어지면서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면서 3천321.17p로 장을 마감했으며, 마감 직전엔 낙폭이 11.1%(410p)에 이르기도 했다. 이로써 나스닥 지수는 금주에만 25.3%(1천124p)가 떨어져 4,000p 붕괴에 이어 3천p마저 위협받게 됐으며, 최고치 대비 하락률은 34.2%로 깊어졌다. 월가에서는 최고치 대비 하락률이 20% 이상이면 '불황시장'으로 규정한다.

다우지수도 금융주가 급락세를 주도하면서 5.64%(616.23p) 폭락한 1만307.32p로 거래를 마쳤으며, 한때는 6.6%(722.02p)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주간 하락률 7.2%를 기록했다.

한편 이 폭락사태 이후 그린스펀 미국 FRB의장은 "증권시장의 기초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를 내보냈다. 그는 또 증시 열기에 현혹돼 신용 투자까지 성행하는 현상을 경계하며, "문제가 생겨도 중앙은행은 구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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