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송이 생산지인 울진에서 최근 발생한 산불로 올 가을 송이 채취는 물론 송이 포자를 태우는 등 송이생산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쳐 50억원정도의 송이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송이는 수령 30∼60년 이상된 소나무에서만 자생하기 때문에 타버린 소나무의 완전복구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 채취 농민들이 난감해 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3일간의 산불로 초토화된 북면 검성리 등 울진 북부 지역 350여ha의 임야 가운데 50% 정도인 170여ha가 송이밭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곳의 연간 송이 생산량은 울진지역 생산량의 2.5%인 1.6t규모로 1kg에 10만원씩 치더라도 연간소득이 1억6천만원에 달한다.
송이 채취농 임상승(45·울진군 북면)씨는 "산불 발생시 지표의 온도는 섭씨 370도 내외로 땅 속에 있는 소나무 균류 버섯 포자까지 모두 태워 죽이기 때문에 산불이 한번 지나가면 송이는 끝장"이라고 했다.
황재신(69·울진군 북면)씨도 "산촌 최고 소득원인 송이는 주로 30~60년 이상된 소나무로부터 탄수화물 등을 공급받아 자생하는 것으로 소나무를 다시 심고 산림을 복원하기까지는 최소 30년이 소요되는 만큼 채취 농민들의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30년간 생산이 불가능할 경우 이 지역 송이 농가는 모두 5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게된다.
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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