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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검은 월요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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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만 블랙먼데이미국·유럽 증시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당초 우려되던 월요일장의 폭락세 없이 급등세나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폭락세 여파로 장중 급등락이 거듭되는 불안한 장세를 보이다 오후장 후반부터 상승 분위기를 굳혀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나스닥 지수는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6.57%(218.48p) 급등한 3천539.77p로 거래를 마쳤다. 이 상승률은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치이다. 뉴욕증시의 주가동향을 가장 폭넓게 반영하는 S&P500 지수는 44.97p(3.32%) 오른 1천401.53p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 앞서 열린 유럽 증시에서는 개장 초반 동반 폭락세를 나타내다 뉴욕 상승세 영향으로 안정을 되찾아 소폭 하락하거나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증시 FTSE100 지수는 4%나 급락했다가 2.97%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파리 CAC40 지수도 5%에 가까운 폭락세로 장을 시작한 뒤 0.09%에서 하락세를 끝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DAX30 지수 역시 0.38% 하락에 그쳤으며, 핀란드·네덜란드·브뤼셀 증시도 0.73∼1.95%의 소폭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유럽에 앞서 개장됐던 아시아 증시에서는 블랙먼데이가 연출됐다. 세계 3대 증시인 도쿄(東京) 주식시장은 사상 5번째 폭락세를 연출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투매양상 때문에 6.98%(1천426.04엔) 내린 1만9천8.64엔으로 마감, 1990년 8월23일에 이어 큰 낙폭을 나타냈다. 벤처기업 대상 신시장인 '머더스'에서는 팔자 주문이쏟아지면서 정상적인 거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홍콩 증시의 항성(恒生)지수도 8.55% 급락했으며, 아시아 3대 증시 중 하나인 싱가포르 증시 지수도 역시 8.69%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시는 4.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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