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국당 김윤환 최고위원은 20일 서울지법에서 재판을 받았다. 낙선의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도 못한 가운데 그는 '지난 15대 총선 직전 전국구 공천대가로 김찬두 두원그룹 회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한 속행공판에 출석한 것이다.
재판출석을 위해 그는 이날 오전 열린 당발전특별위원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이 빠진 회의는 조순 대표의 사의 표명과 참석자들의 만류, 허화평 최고위원 등의 김 최고위원 당 대표 추대 주장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같은 당 분위기 속에서 허주는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만에 외유에 나서기로 하고 21일 태국으로 출국했다. 공천파동과 선거과정을 거치면서 지친 심신을 잠시라도 쉬게 하자는 가족들의 권유를 받아들인 것이다. 측근들도 "총선결과를 인정할 수 없고 자신을 낙천시킨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용서할 수 없지만 정치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만이라도 외국에 나가서 국내정치를 바라보는 것이 어떠냐"며 외유를 권했다.
물론 허주 자신은 이번 출국은 순전히 가족들과 쉬기 위한 것이지 과거와 같은 장기외유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측근들의 '정치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권유에 대해서도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느냐"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는 여야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넘지못한 상황에서 2석이나마 차지한 민국당이 정계개편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자신이 빠지면 당이 무너진다며 민국당 유지에도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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