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2호선 건설현장 인근 주민들이 지하 폭약발파에 따른 진동 피해를 주장하고 공사구간 통행차량들이 복강판 요동에 놀라는 등 지하철공사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하철 2호선 2-11공구 인근 범어2동 224-8, 19, 21 등 6가구 주민들은 "오전, 오후 1차례씩 하루 2차례 폭약발파로 방바닥에 금이 가고 담장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올 봄부터 균열이 더 심각해지고 있으나 대구시와 지하철건설본부, 시공업체(대우건설)가 아무런 조치도 해주지 않고 있다"며 "시에 진정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직장인 김모(34·수성구 범어동)씨는 "지난 22일 출근길에 지하철공사장 복강판위를 지나다 신호대기 중 차량이 심하게 떨려 지하철본부에 문의한 결과 지하 폭파작업 진동때문이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공사구간을 지날 때마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하철2호선 건설 중단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안전운동연합은 "지하철공사의 설계, 공사방법 등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공사장 인근주민들에 대해 즉각적인 안전조치를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민원현장을 세 차례 실측한 결과 진동이 기준(0.5kine) 이하인 0.04~0.16kine으로 나타났다"며 "주민들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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