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현우 6집 앨범 발표

이현우가 5집을 내놓은지 거의 1년만에 6집을 발표했다. '바이러스(Virus)'. 앨범 제목이 시선을 채간다. '디지털'과 '컴퓨터' 두단어가 필수 대명사처럼 쓰이는 우리 시대에 어울리는 낱말.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강한 전염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유행병처럼 인기를 퍼뜨리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

비발디의 '사계'가운데 일부를 따온 '헤어진 다음날'이 워낙 인기를 끌었기 때문일까. 이번 앨범의 머리곡도 '헤어진 다음날'과 유사한 발라드다. '요즘 너는(이현우 작사 황세준 작곡)'.

요사이 유행하는 현악반주를 피아노에다 섞어놓았다. 부천시향 단원들이 현악반주를 만들었다. 제법 클래식한 분위기가 난다.

가사도 애절한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 연인의 변해가는 마음을 느끼면서 헤어짐을 결심하지만 보내고 싶지않은 마음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발라드라는 장르의 영원한 주제가다.

하지만 머리곡과 그 뒤를 잇는 1~2곡을 빼고는 도발적인 음악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리듬 앤 블루스(R&B)에다 힙합냄새까지 곁들인 '메리 미(Marry Me)', 음색변조에다 테크노까지 범벅시킨 '정육점', 돌자갈처럼 거친 맛이 나는 '바이러스'….

'정육점'은 노랫말까지 방송사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됐다. 정육점 주인과 진열장에 걸린 '고기'들과의 관계를 발가벗겨놨다.

6집 앨범 발표 이전부터 문화방송의 '수요예술무대'를 통해 팬들과 맞닿아 있었기에 컴백이란 느낌은 덜한 편. 이현우는 다음 달부터 전국 5대도시 콘서트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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