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이버 작가 강지은씨

"원초적으로 웃기는 글이 좋아요"베레베레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상에 수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는 사이버작가 강지은(26). 그녀는 이미 사이버상에서 기성작가를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베레베레는 혀를 내밀고 메롱거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 그녀가 처음 사이버작가로 입문한 것은 지난 해 6월. 나우누리에 재미로 '그녀의 발정기'라는 글을 올렸고 순식간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호수에 돌을 던진다는 심정으로 글을 올렸는데 완전 주유소에 불을 댕긴 결과가 나오더군요"예상치 못한 결과에 자신도 놀랐다고 한다. 이렇게 재미로 몇편씩 올리던 것이 점점 늘어나서 지금까지 사이버상에 올린 대표작만 250여편정도. 환상속의 그녀, 까, 그녀의 이중생활, 여탕크로키, 지하철블랙리스트 등 제목만 들어도 솔깃해진다. 특히 그녀의 글은 솔직하고 맛깔스럽다. 그러면서도 엽기적인 재미를 준다는 평을 받는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실제 '금테두른 브라자'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글을 올리면 바로 반응이 와서 독자들과 마주앉아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창작의 순간이 고독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사이버 작가의 가장 큰 매력이다. 현재 준비중인 작품은 '금테두른 브라자2'. 이미 '금테두른 브라자1'으로 사이버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어 자못 기대된다고.

누구나 그녀의 홈페이지(zio.to/bere)에서 그녀와 만날 수 있다. "제 글은 비빔밥과 같습니다. 편의점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이 아닙니다. 비빔밥을 드시듯 천천히 읽으면서 맛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崔昌熙기자 cch@imaei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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