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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해커 방지 시스템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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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컴퓨터 바이러스 '러브 버그'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상륙해 초비상이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의 피해 규모도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메일을 통해 전파되는 이 바이러스는 전염 속도나 파괴력에 있어 엄청난 피해를 불렀던 멜리사를 배 이상 능가하는 데다 변종이나 모방 바이러스까지 속속 출현, 전세계가 한 차례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이는 상황이다. 더구나 이 바이러스는 컴퓨터 작동을 중단시키는 것은 물론 동영상이나 이미지 파일까지 파괴해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과 우려를 금치 못하게 한다.

세계 유수기관들이 '러브 레터' 한장에 이처럼 농락당한 것은 인터넷 보안망이 허술하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셈이지만, 정보화 진행 정도에 비해 보안에는 거의 무방비상태인 우리로서는 큰 피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26일 CIH 바이러스로 12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도 이미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며, 5일은 휴무이어서 이용자가 적어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정상근무에 들어가면서 피해가 늘어나지 않을까 큰 걱정이다.

우리나라의 컴퓨터 보급과 인터넷 이용자 증가 추세는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음에도 바이러스 감염이나 사이버 테러에 대한 대비는 거의 무방비상태다. 심지어는 국내 전산망이 외국 해커들의 훈련장이나 경유지가 될 정도로 보안 수준이 낙후돼 해외 보안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지구촌의 경제 질서가 인터넷을 통한 e-비지니스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고 한국 경제도 그 흐름을 타고 있는 만큼 그 방지에 효과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만 할 시점에 이르렀다.

낙후된 보안기술 향상과 전문인력을 양성은 무엇보다 시급하다. 지금 상태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혼란과 피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보안전문가 양성을 서둘러야 하며, 국가 차원의 방역업체 지원.육성도 병행해야 할 '발등의 불'이 아닐 수 없다.

바이러스 유포나 해킹 등 사이버 테러 행위는 장소와 시간을 초월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공격 대상, 대응.복구 등에 관한 정보 수집과 유통체계의 확립도 필수적인 요건이며, 국내 뿐 아니라 국제적인 공조체제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아울러 컴퓨터 사용자의 보안의식 강화와 정보화 윤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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