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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조진호 골든골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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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재컵 결승전

골든골·어시스트 합작

5일 잠실벌에 '이적생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전남과 1대1로 맞선 연장 전반 4분 짜릿한 골든골을 엮어낸 전경준과 조진호는 지난 해 포항에서 나란히 트레이드된 이적생들.

조진호는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제대한 후 김기남과, 전경준은 앞서 8월에 김한윤과 맞트레이드됐다.

이처럼 한때 신세가 딱했던 두 선수가 이날 부천 SK를 대한화재컵 정상에 올려놓으며 극적인 이적생 신화를 연출했다.

연장에 우루과이 용병 샤리와 교체 투입된 조진호가 전경준이 왼쪽 모서리에서 프리킥으로 올려준 볼을 머리로 받아 넣은 것.

조진호는 특히 지난 3월 백년가약을 맺은 새 신랑이어서 기쁨이 더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조진호의 몫이었지만 '돈보따리'는 전경준이 챙겼다.

전경준은 조진호의 골든골을 도우면서 9경기에 어시스트 4개를 기록, 전남 최문식(4도움. 10경기)을 제치고 300만원의 도움왕 상금을 거머쥐었다.

올해 27세로 동갑인 두 이적생의 소감도 "항상 신인이라는 자세로 뛰겠다"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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