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1770∼1827). 서양음악사에서 고전음악의 완성자로 이름을 떨친 악성(樂聖). 교향곡 '영웅', '운명', '전원', 피아노 협주곡 '황제'…. 그의 작품세계는 음악을 모르는 사람들에게조차 상식이 되어버린지 오래.
하지만 그의 손을 거쳐간 음악 가운데 아직 국내 음악애호가들 앞에서 연주되지 않은 곡이 있을까. 정답은 '있다'.
대구 성악 앙상블 연구회(회장 김무중·효가대 교수)는 베토벤이 편곡한 '스코틀랜드 민요'를 국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다.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대구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
이 곡은 베토벤이 당시 영국의 요청에 따라 멜로디로만 떠돌던 단선율 스코틀랜드 민요를 피아노 트리오 반주에 맞도록 편곡한 것. 피아노 트리오의 반주에 맞춰 독창과 중창이 펼쳐진다.
김무중교수는 "악보를 구하기 어려워 국내에서는 연주된 적이 없었다"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일랜드 민요와 느낌이 비슷해 아주 듣기 편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연주회에서는 '로흐나가르' '성실한 조니' '기쁨도 사랑도 안녕' '군인의 노래' '찰리는 나의 그리운 사람' '오 아가씨 안녕히' '나는 패트릭이 좋지만' '둔 캔 그레이' 등이 연주된다. 노래는 김정자(소프라노·계명대 교수), 조미련(알토), 김무중(테너), 이다니엘(베이스)씨.
스코틀랜드 민요를 노래하기 앞서 대구지역 젊은 성악인들의 무대가 마련된다. 주선영(소프라노), 양원윤(소프라노), 신형찬(테너)씨 등이 여성 2중창, 남성 3중창, 혼성 2중창 등을 꾸미고 신권자(소프라노)·김희윤(테너)부부의 혼성 2중창도 눈길을 끈다.
특히 김무중, 신형찬, 이다니엘씨 등 3명이 여는 남성3중창 무대에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슈베르트의 '살리에리선생 50세 생일축하를 위한 칸타타'와 '변호사'가 연주된다. 공연문의 053)850-3856.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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