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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팔머 감독 '미션 투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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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의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이 연출한 '미션 투 마스'(Mission to Mars.2000년 작)는 2020년을 배경으로 화성 탐사를 그린 SF 영화다.

한때 미국 우주선이 화성의 거대한 얼굴상을 찍어 지구로 보낸 적이 있다. 화성인의 흔적이라 해서 화제를 모았지만 결국 돌출된 암석의 그림자가 공교롭게 사람 얼굴 모양으로 된 것으로 결론이 났다.

'미션 투 마스'는 이 거대한 얼굴상에 대한 미스터리를 단서로 풀어나간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화성에서 조난 당한 동료를 구하기 위해 파견된 우주비행사들의 모험이야기.

거대한 인물상이 뿜어낸 모래광풍으로 NASA의 첫 화성탐사팀이 참사를 입는다. 유일하게 생존한 루크(돈 치들)를 구하기 위해 짐(게리 시니즈), 우디(팀 로빈스), 테리(코니 닐슨), 필(제리 오코넬)이 급조된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떠난다. 여기까지 얘기하면 톰 행크스의 '아폴로 13호'가 연상될 것이다. 그러나 드 팔머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풀어나간다.

루크와 만난 구조팀은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같은 얼굴상의 비밀을 알아내고, 그 안에서 화성인을 만난다. 화성이 행성충돌로 망하기 전, 유년기 지구에 생명을 보내 지구인을 탄생시킨 것도 알게된다. 함께 맞잡은 화성인과 지구인의 손. 결국 짐은 화성인과 함께 먼 은하로 떠난다.

드 팔머는 '드레스트 투 킬''보디 더블' 등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를 오마쥬(경외심에서 나온 패러디)하면서 독특한 자기 영화세계를 구축한 감독이다.

'미션 투 마스'에서도 생명선이 1m 모자라 우디가 희생되는 장면은 드 팔머식 스릴의 맛을 주는 장면이다. 초반부 모래 광풍 장면도 스펙터클하고 몇몇 장면의 특수효과는 매우 세련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힘이 달리는 팔머의 모습이 역력하다. '아마겟돈' 등에서 보여지는 상투적인 휴먼드라마를 그대로 옮겨 온 것도 그렇지만 갖가지 영화의 짜맞추기식 무성의는 심각한 수준이다.

전편에 흐르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어비스' 분위기. 특히 모래광풍의 특수효과는 '어비스'의 물기둥신을 그대로 따왔다. 스탠리 큐브릭의 '스페이스 오딧세이', 조지 루카스의 'THX1138' 등 오버랩되는 영화가 한 두 편이 아니다.

'미션 임파서블' 이후 '스네이크 아이즈' 등 범작들만 내놓고 있는 드 팔머. '칼리토''스카페이스''언터처블'의 힘찬 기운들은 어디갔는지 아쉽기만 하다.

金重基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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