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농산물직거래 장터에 간 일이 있었다.밀려오는 수입 농산물공세와 중간 유통상인들의 폭리에 신음하고 있는 우리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하는 좋은 의미의 이 행사가 예상치 못했던 불청객들로 그 취지가 퇴색 당하는 느낌마저 든다.
정작 장터에는 농산품보다는 농산물과 상관없는 여러 잡다한 물건과 잡상인들이 더 많았다.
다른 물건을 파는 상인들의 절박한 심정도 농민들의 마음 못지 않기야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농민들을 위한 행사의 일환이기 때문에 농산물을 파는 농민들이 주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잡상인들이 인도 차도까지 점령하면서 교통을 방해하고 사고위험까지 부추기는 바람에 농산물을 팔러온 농민들은 자리잡을 곳이 없었고 그냥 되돌아가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냥 돌아가시는 할머니의 굽은 허리가 그때만큼 안타깝게 느껴진 적도 없었던것 같다.
최병태(대구시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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