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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시청 소감도 재미있고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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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인기 드라마 '허준'의 시청률이 60%대에 달하는 등 절정을 치닫자 MBC는 시청자 소감까지 공모, 총 1만8천여편이 접수됨으로써 인기를 재확인했다. 이에 자사발행 소식지에, 요즘 인기를 보내는 계층과 지역이 다양하고 광범위하면 으레 갖다 붙이는 '국민'이란 접두어를 사용, '국민 드라마'라고 홍보하고 있다. 약간은 낯간지러운 처사이지만 '허준'의 인기를 감안하면 감히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기도 하다.

시청자 소감 역시 다양하고 재미있는데다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중풍을 앓는 친정아버지를 간호하느라 힘들고 지쳐 있던 중 허준이 성대감댁 마님의 중풍을 고치는 장면을 보고 환자에 대한 사랑과 환자의 외로움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주부의 사연이 있는가 하면 허준과 유도지의 행적을 보고 교육의 중요성과 가치관의 정립이 새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고교생의 소감도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했다가 '허준'을 보고 한의사로 바뀌는 등 꿈이 흔들리고 있다는 초등학생의 사연은 깜찍하면서도 방송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허준' 시청자 소감 공모에는 초등학생에서 중·장년 일반인, 해외교포, 외국인까지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이 중 90편이 수상자로 선정됐는가 하면 86세의 할아버지, IMF로 인해 자살을 결심했다가 마음을 바꾼 시민, 30대 휠체어 주부, 일부러 한글을 배워 응모한 일본인 교수 등 10명이 특별상을 받았다.

갖가지 화제를 모으고 있는 '허준'이 이전의 몇몇 인기 드라마의 예에서 보듯 인기에만 연연하다 줄거리의 탄력성을 잃는 등 우를 범하지 않고 인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도 하나의 관심거리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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