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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 한국영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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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들은 10일 개막된 제53회 칸 영화제에서 아시아 작품들, 특히 한국영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일간 르몽드는 최근 칸영화제 특집 부록에서 올해 아시아 작품들이 대거 진출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하고 특히 동북아시아, 즉 일본과 한국 영화산업의 회복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번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은 특기할 만한 사항이라고 진단하고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은 80년 광주사태와 정치적 억압으로부터 97년 경제위기에 이르기까지 지난 20여년간 한국의 모습을 되짚어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영화 전문잡지 '텔레라마'는 13일자 이번호에서 한국 영화계의 발전상을 소개했다.

텔레라마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의 '스크린 쿼터제' 고수를 위한 삭발시위 이후 한국영화가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투쟁을 통해 애국주의적 요구가 자라나 미국의 대형 영화 대신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 영화관객이 늘어났으며 신인들이 출현하게 됐는데 '쉬리'는 '타이타닉'의 관객수보다 2배가 많은 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텔레라마는 한국에서는 신인감독들이 계속해서 영화계로 뛰어들고 있으며 촬영허가를 받기 위해 시나리오를 미리 제출해야 했던 사전검열제가 사라짐으로써 창작의욕이 절정에 달했다고 전하고 이제 칸에 불어올 '한국 바람'에 이어 "앞으로 한국영화가 비오듯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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