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지구촌 사건사고

지난 토.일요일 사이에 전세계적으로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천재지변까지 덮쳐 많은 피해를 냈다.

네덜란드 동부 한 공업도시의 폭죽창고에서는 13일 오후 4시쯤(이하 현지시간) 100여t의 폭죽이 폭발, 최소 20명이 숨지고 540여명이 부상했다. 도심 전체가 흔들린 가운데 반경 500m 지역 건물 2천여 동이 폭발로 내려 앉았다.

보스니아 중부에서는 13일 오전 6시쯤 이슬람 성지 순례자들이 탄 버스가 강으로 굴러 승객 43명이 숨졌고, 스페인 코르도바에서는 같은날 에어쇼를 위해 연습 중이던 쌍발 스턴트 제트기 1대가 추락해 2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3일 와히드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백화점과 상점들이 약탈.방화 당하는 폭동이 재발했다. 폭동이 일어난 곳은 2년 전 대규모 민중 봉기 때 대화재로 피해를 입었던 자카르타 전자가게 밀집지역 글로독이다.

같은 날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감옥에 기관총.권총 등으로 중무장한 8명의 괴한이 난입, 살인 등 강력범 수감자 100여명을 풀어 주고 달아났다. 반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날 20년래 최대 규모의 사형을 집행, 무장강도범 7명을 참수형에 처하고, 공범 3명은 팔과 다리를 하나씩 절단시켰다.

14일엔 이집트 카이로 시내의 한 빈민가에서 지은지 50년된 6층 건물이 붕괴돼 변호사 일가족 4명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붕괴 직전 이 건물에서는 응급 버팀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날 인도 북부 펀자브 주에서는 타이어가 터지면서 버스가 운하로 추락, 승객 40명 이상이 숨졌다.

한편 미국.러시아.중앙아 등에서는 천재지변이 잇따랐다. 13일 텍사스.미시간 등 미국 중서부 지역을 시속 180km의 폭풍우와 테니스공 크기의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강타, 2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러시아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에는 때아니게 폭풍과 함께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전선 절단으로 수십개 지역에서 단전사고가 빚어졌다.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크, 타지크 등 중앙아시아와, 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은 13일 발생한 진도 6~7의 잇단 강진으로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입었다.

朴鍾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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