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와 국내 수요량 급감 등 시황부진 여파로 경영난에 직면한 국내 화섬업계(본지 9일자 1면 보도)가 16일부터 자율 감산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국내 화섬업체 대표들은 15일 서울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현 위기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수급균형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선결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업체별로 자율적인 감산을 실시키로 했다.
감산 규모는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으나 폴리에스터 F사를 생산하는 업체별로 최소 20%는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화섬 생산 규모는 하루 8천t 수준으로 30~40%정도 생산 과잉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섬협회 관계자는 "업계가 안고 있는 위기 상황을 벗어 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지만 우선 시급한 것이 폴리에스터 업계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수급균형이라고 판단, 감산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폴리에스터 F사의 원료인 TPA, EG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80% 인상된 반면 폴리에스터 F사 판매가격은 파운드당 60센트 이하로 떨어지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왔다.
국내 수요처인 폴리에스터 직물산업의 경우 세계적인 시황변화와 경쟁력 취약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수요 자체가 감소하고 있으며 직수출도 계속 감소추세이다. 崔正岩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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