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몸매를 위한 여성들의 군살제거 노력은 필사적이다. 그러나 생명유지를 위해서는 적당한 군살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하지방이 대부분을 이루는 몸속 지방은 세포를 형성하고 성호르몬을 만들며 필요한 영양소 저장에 필수적이다. 여자 육상선수 경우 적당한 군살을 가질 여유가 없을 만큼 달려 야윈 체형이다. 지방부족으로 성호르몬 생성이 적절치 못해 월경불순이나 조기폐경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여성미 유지에 적당한 군살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군살을 형성하는 피하지방은 추위속 체온을 유지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한복인 셈. 지방의 열전도 차단능력은 우수하다. 도버해협 횡단에 성공한 많은 수영선수들은 일반인들보다 6~11㎜의 두꺼운 피하지방을 가졌다. 이는 바다횡단에 소요되는 12~22시간동안 차가운 물속에서 체온유지의 필수조건이었다.
지난 60년 영국 스포츠 생리학자인 퓨그 연구팀은 피하지방이 얇은 수영선수들은 도버횡단 뒤 직장온도가 34도까지 낮아졌다고 보고했다. 또 수온 11.8도에서 체지방율이 30%이상인 선수는 6시간50분동안 수영했지만 체지방율이 10%미만인 선수는 동일수온에서 30분 수영뒤 직장온도가 33.7도까지 떨어졌다. 지방은 물보다 가벼운 비중 탓에 높은 부력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해협횡단 선수들에게는 적당한 체지방량이 부력의 도움을 받아 에너지소비량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바다에서 배가 전복, 물에 빠지면 뚱뚱한 사람의 치사율이 야윈 사람보다 훨씬 낮은 것은 군살의 단열기능과 부력의 복합적인 영향 때문일 것이다. 군살은 차가운 물속 생존을 위해서도 절대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고마운 역할을 한다.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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