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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로 되살아나는 북한의 명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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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간 우리의 산하를 답사, 진경산수로 화면에 담아온 향토출신 한국화가 소평 박대성화백이 이번엔 북녘 산천을 특유의 필치로 묘사한 근작전을 가진다. 18일부터 6월11일까지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갖는 '묘향에서 인왕까지'전.

최근 몇년동안 탐승한 백두산과 묘향산, 금강산, 정방산 등의 명산들을 수묵담채로 담아낸 작품들. 이전의 화사하고도 경쾌한 신선미를 느끼게 했던 작품들과는 또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진경(眞景)의 눈을 지니되 사실적 묘사방식을 다소 벗어나 붓질을 건너뛰거나 부분을 생략하고 때로는 사라진 부분들을 되살려내기도 했다. 채색을 절제한 먹위주의 작품으로 동양화의 정통 기법을 바탕으로 보다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점이 두드러진다.

길이 10m에 이르는 대작 '오견금강산도(吾見金剛山圖)'에는 동해로부터 금강산 여행코스가 차례대로 묘사돼 있어 이채.

미술평론가 윤범모씨는 "소재와 표현형식에서 정갈한 문기(文氣)를 느끼게 하며, 기울어져 가는 문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읽게 하는 전시회"라고 평했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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