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홈런 3발로 두산 격침

결자해지(結者解之)라 했던가. 사자군단을 '징검다리'타선으로 빠지게 만든 이승엽, 김동수가 이틀연속 홈런쇼로 팀타선의 파괴력을 높였다.

삼성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5차전에서 이승엽, 김동수가 두산을 침몰시키는 홈런포를 작렬, 10대6으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상·하위타선에서 맥을 끊는 플레이로 집단슬럼프를 몰고 왔으나 17, 18일 승부의 분수령에서 연이틀 결정타를 날리며 삼성 공격력에 힘을 붙였다.

이승엽은 팀이 2회 2사만루의 위기에서 투수보크로 1점을 주고 3회 3안타로 2실점하자 4회 시즌 9호 중월 2점홈런을 날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 두산실책으로 3대3 동점을 만든 삼성의 가공할 화력은 6회 봇물터지듯 폭발했다. 역전의 주인공은 김동수. 프랑코의 1점홈런에 이어 스미스의 몸에 맞는 공과 김한수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동수는 좌월 3점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신인 이용훈은 제구력난조로 2,3회 대량실점의 위기를 맞았으나 3점으로 막고 이어 나온 신인 박영진도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 역전의 밑거름을 깔았다.한화는 광주에서 송진우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고 홈런 3발을 앞세워 해태를 6대0으로 물리쳤다. LG와 SK의 잠실경기는 강희석과 콜이 4안타 2실점으로 막은 SK가 4대2로 승리, 모처럼 2연승을 올렸고 현대와 롯데의 수원경기는 현대가 박재홍의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5대3으로 이겨 6연승을 달렸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전적(18일)

두 산 012 001 020 - 6

삼 성 000 214 30× - 12

△두산=이광우, 이상훈(6회), 이혜천(6회·패), 한태균(7회) △삼성투수=이용훈, 박영진(6회·승), 김현욱(8회) △홈런=이승엽(4회2점)·프랑코(6회1점)·김동수(6회3점·이상 삼성), 심정수(8회2점·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