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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재 후보 '환대' 총재 후보는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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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당직자 반응 대조

李총재 눈치보기 영향

'총재 후보는 찬밥, 부총재 후보는 극진'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대구·경북 지역 방문이 잇따르고 있으나 '도전 직급'에 따른 대접이 극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총재 후보들은 시·도지부 당직자, 지구당 위원장을 비롯 대의원들의 깍듯한 영접을 받는 반면 총재 후보에 대한 반응는 한마디로 '냉담'하다.

'이회창 총재론'이 득세하면서 대다수 지역 의원들이 이 총재 쪽으로 줄서기를 한데다 타 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견제가 있기 때문이다.

총재 출마를 선언한 뒤 지난 17일 전국 순회 첫 방문지로 대구를 찾은 손학규 당선자가 대표적인 경우. 당초 지구당 순방과 대의원 간담회 일정을 잡았던 손 당선자는 시·도지부 방문으로 활동을 끝내야 했다. 대의원 간담회도 당직자 20여명을 모아놓고 초라하게 치뤘다. 손 당선자 방문날 오전 '당직자는 선거 중립(?)을 지키라'는 중앙당의 긴급 지시로 시·도 지부 당직자들이 대의원 소집을 하지 않은 탓이다. 물론 지구당 위원장들도 나타나지 않았다.

손 당선자 측은 "일부 지역은 시·도지부에서 아예 대의원 명단조차 내놓지 않아 전화 연락도 제대로 못한다"면서 "경선날까지 대의원을 접촉할 기회조차 없다"며 하소연했다. 손 당선자도 "이 총재 측이 급하게 경선날짜를 잡은 뒤 권역별 합동 토론회조차 거부해 도무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전제주의 국가의 정당 수준"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이 총재 측을 비난했다.

하지만 이틀 뒤 대구를 찾은 이상득 의원의 방문은 달랐다. 지구당별로 대다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구당 방문을 마쳤으며 시·도지부 당직자의 극진한 예우 속에 선거 운동을 펼쳤다. 강재섭·박근혜 의원의 경우도 마찬가지.

두 의원 모두 지역 출신이라는 점도 있지만 부총재 후보여서 중앙당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탓이다.

한나라당 모 당직자는 "총재 후보인 김덕룡·강삼재 의원의 경우도 지역을 찾고 싶으나 '와봤자 본전도 못한다'며 꺼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당직자나 의원 모두 총재 측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상황이 바뀌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李宰協기자·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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