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경찰서 절도사건
보름새 10여건 발생
경찰이 기소중지자 검거에 매달리면서 빈집털이 등 민생사범이 날뛰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실적평가 저하를 우려해 사건을 정식 접수도 않고 내부 수사로 처리해 말썽이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한달동안 '기소중지자 특별 검거기간'으로 정해 수사력이 기소중지자 검거에 쏠리면서 영양지역에 대낮 가정집 절도를 비롯해 보름동안 10여건의 특수절도 사건이 신고됐으나 사건 접수 조차 않고 지금까지 쉬쉬하고 있다는 것.
지난 3,4일 양일동안 영양읍 동부리 ㅊ모(40)씨 등 가정집 세곳이 대낮에 털리는가하면 영양읍 서부리 ㄱ모(53)씨 등 상가 3곳에서 오토바이가 도난당했다.
영양읍 동부리 속칭 투방거리 부근 주택가에는 잦은 절도사건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또 15일에는 입암면 금학리 계곡에서 30, 40대 남자 3명이 1t트럭을 동원, 영양지역에서 생산되는 '폭포석'원석을 무단 채취, 반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이들 피해자 중에는 기소중지자 검거에 나서고 있는 ㅇ,ㅈ모씨 등 경찰 2, 3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영양경찰서는 기소중지자 검거를 독려, 15일까지 31건 20명을 검거해 도내 실적평가에서 선두를 보이고 있다.
주민 강모(38·영양읍 서부리)씨는 "경찰의 기소중지자 검거가 점수 위주의 실적평가로 이어지면서 수사력이 집중된 상태"라며 "절도범들이 대낮에 창문을 뜯고 침입하는 대담성을 보이는 것은 치안부재를 눈치챈 때문"이라고 말했다.
嚴在珍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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