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현정 8개월만에 3집 발표

국내 가요계와 미국 팝계를 대표하는 2명의 여가수가 나란히 새앨범을 냈다. 이들은 화려한 미모에다 힘이 넘치는 춤, 그리고 호소력 넘치는 가창력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은 것이 많다. 매력 만점의 여가수들이 펼치는 인기사냥. 올 여름 노래시장은 작열하는 태양만큼이나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녀와의 이별' '되돌아온 이별' 등을 차례로 내놓으면서 가요계에 '우먼 파워'를 일으켰던 김현정이 8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지난 23일 3집 앨범을 내놨다.

앨범이 나오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 해 9월 차량전복사고로 뜻하지 않게 활동을 중단해야했고, 지난 4월에는 과로로 쓰러지기까지 했다.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남들이 좀처럼 겪지 않는 시련을 잇따라 겪었던 것.

하지만 고통은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정일까. 김현정은 공백기간동안 음악적으로는 물론 내면적으로까지 꽤나 성숙해졌다고 말한다.

이번 앨범에도 그녀의 간판인 '록댄스'에 어울리는 흥겨운 노래들이 가득 담겼다. 게다가 최근 대중음악계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하드록과 테크노, 하우스리듬까지 뿌려놨다. 24인조 현악연주와 어쿠스틱 피아노 등의 조화는 우아하기까지 하다.

머리곡은 '멍(유유진 작사, 최규성 작곡)'.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화려한 댄스곡이다. 록기타 리듬에다 하우스·테크노리듬까지 가미, 박진감이 가득하다. 음반 마지막에 자리하고 있는 김현정의 자작곡 '왓 이즈 잇'과 최규성과 유유진이 콤비를 이뤄 만든 발라드곡 '사실은'도 눈에 띈다. 주영훈·이승환·조규찬·박강영·윤일상 등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참여해 모두 12곡을 뚝딱거려놨다.

그녀가 이번에 보여줄 춤은 댄스그룹 '철이와 미애'로 유명해진 미애가 직접 지도했다. 재즈댄스 등 한층 세련된 춤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머리모양과 의상도 예전보다 훨씬 화려해질 것이라고 한다.

그녀의 음반이 나오기전부터 36만장의 주문이 쏟아졌다. 여름마다 히트를 쳤던 그녀가 올 여름은 어떻게 보낼지 결과가 관심거리다.

崔敬喆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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