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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2개국 28일 동시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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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함께 대선을 치를 예정이었던 남미의 페루와 베네수엘라가 막판에 서로 다른 길을 택했다. 두나라는 모두 야당 및 국제 감시기구로부터 선거 연기를 요구 받았었다. 서로다른 선택이 각각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페루 선관위는 투표를 예정대로 28일 실시한다고 26일 결정했다. 그 뒤 수도 리마, 제2 도시 아레키파, 관광도시 쿠스코 등에서 계속되던 폭력 시위가 폭동의 양상으로 발전하며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야당의 톨레도 후보는 선관위 발표 직후 "28일 투표용지에 '부정선거 이제 그만'이란 글귀를 써넣어 투표를 보이코트하라"고 유권자들에게 촉구했다.

미 백악관은 선관위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페루정부에 촉구하고, 선거 부정이 드러나면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 미주기구(OSA), 카터센터 등의 공명선거 감시단은 26일 오후 "신뢰성.민주성 면에서 최소한의 국제기준조차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선거참관 포기를 선언, 이번 투표가 국제사회로부터 합법성을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후지모리 현대통령이 단독후보로 결선투표를 치르는 것은 '정치적 자살'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브라질 언론들은 "후지모리가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어 승리해도 일년 안에 사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로는 후지모리 지지도가 톨레도 후보를 8~10% 정도 앞서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25일 선거 연기를 결정, 투개표 부정 가능성 시비가 한풀 꺾였다.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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