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의장 후보 3파전

한나라당이 30일부터 이틀간 국회의장과 부의장후보 및 원내총무 선출을 위한 경선 후보자 등록을 시작함에 따라 총재단 경선에 가려 시선을 끌지 못했던 의장단 후보와 총무 경선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30일과 31일 후보자 등록을 받은 뒤 다음달 2일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단 후보와 원내총무를 선출한다. 경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놓고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이날까지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혀온 박관용(朴寬用) 김영구(金榮龜) 서청원(徐淸源) 의원 등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된다.일찌감치 의장경선 출마의사를 분명히 한 박관용 의원은 이미 16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의장경선에 임하는 입장을 담은 서신을 발송한데 이어 30여년간의 의정활동 경력 등을 내세우며 의원들을 상대로 물밑 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다.

박 의원과 함께 당내 최다선인 6선의 김영구 의원도 사무총장, 원내총무, 운영위원장 등의 다양한 경력을 근거로 '원만한 국회운영의 적임자'임을 들어 행보를 넓히고 있다.

5선의 서청원 의원은 "정치적 쟁점을 각 당 원내총무들이 합의해 올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지 않고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해 현안을 풀어나가며 일하는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새로운 국회의장상을 내걸고 있다.

부의장 후보 경선은 김종하(金鍾河) 정재문(鄭在文) 정창화(鄭昌和) 김동욱(金東旭) 서정화(徐廷和) 현경대(玄敬大) 의원 등 6명이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져6대 1의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박명환(朴明煥) 박주천(朴柱千) 김형오(金炯旿) 안택수(安澤秀) 이재오(李在五) 의원 등 원내총무 출마 예정자 5명은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이날 낮 시내 한음식점에서 만나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4선 총무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명환, 안택수, 이재오 의원 등은 "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총무나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자민련 이정무(李廷武) 전 총무 등도 재선의원일 때 총무를 역임한 만큼 4선 총무론은 어불성설"이라며 총무경선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엄정중립을 지켜줄 것을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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