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남북 정상회담 대표단 수행원 130명의 명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1일 여의도 한나라 당사를 방문,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보고하는 가운데 "내일 남북정상회담 대표단 수행원 130명과 이와 별도로 구성되는 취재기자 50명의 인선을 확정, 마무리 짓고 5일 북측에 통보하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추진위 확정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재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분단 55년만에 처음 성사되는 남북정상회담의 대표단 인선은 그야말로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정부 부처는 말할 나위 없고 각계각층의 민간단체에서도 '꼭 가야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아 교통정리 작업이 간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측 대표단 수행원은 일단 정부 인사로 구성된 일반 수행원과 민간급 인사들로 이뤄진 특별 수행원 등 두 가지로 나눠진다. 각각의 규모는 일반 수행원이 110명, 특별 수행원이 20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일반 수행원의 경우 정상회담의 성격상 필수 인력인 경호·의전 분야의 실무진 50여명과 지난달 31일부터 평양에 들어가 있는 선발대 30명 등 정부의 실무관계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회담 관련 수행원은 3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는 정상회담 배석자로 분류할 수 있는 박재규 통일,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과 청와대의 황원탁(黃源卓) 외교안보, 이기호(李起浩) 경제, 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 10명 내외의 장차관급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처로는 이헌재(李憲宰) 재경, 김성훈(金成勳) 농림, 김영호(金泳鎬) 산자부 장관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나머지 20명의 회담 관련 수행원에는 외교부를 비롯한 경제부처의 차관 또는 차관보급을 비롯해 각 부처와 청와대 실무관계자들이 포진해 있다.
두번째 특별 수행원 20여명은 정당 대표를 비롯해 경제단체장, 그리고 사회, 문화, 여성계의 대표들이다.
그러나 정당 대표의 참여에 대해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사절'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민주당과 자민련 등 타 정당의 참여 가능성 또한 일단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사회, 문화, 여성계 단체와 경제단체의 대표로 특별 수행원에 인선된 경우 함구령 탓인지 현재로선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여성계의 L, P씨, 사회단체의 K, 학계의 K씨, 언론계의 S씨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김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경우 북측의 부정적 반응이 없다면 평양길에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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