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연말까지 영업점을 기업 및 가계소매 지점으로 분리하고 기업금융센터를 신설하는 한편 본부 조직을 현행 기능별 부서제에서 고객 위주의 사업부제로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또 행원 직군관리제, 연봉제 등 새로운 인사.급여제도를 도입하는 등 은행 조직체계를 완전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전체가 제2차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앞둔 가운데 대구은행에는 조직개편 및 구조조정이란 안팎의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3일 김극년 행장 이하 230여 간부사원이 모인 가운데 경영전략 컨설팅 설명회를 갖고 연말까지 경영전략, 조직, 인사, 수익관리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1월 세계적 컨설팅기관인 KPMG에 경영 컨설팅을 의뢰, 3일 보고서가 제출됨에 따라 최종 검토를 거쳐 곧 구체적인 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대구와 경북에 대한 시장점유율을 각각 45, 20%대로 확대해 지역밀착경영을 강화하는 것을 중점 영업전략으로 채택키로 했다. 주택자금대출, 신용카드영업, 보험위탁매매 등에 주력해 예대마진에 치우쳤던 종전의 수익창출 구조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가계대출도 현행 14%대에서 단계적으로 늘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종합 수익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조직별, 고객별, 상품별, 경로별 이자수익 및 업무원가를 집계하는 새로운 방식을 수립할 예정.
이를 위해 대구은행은 지점 운영방식을 전면 개편해 현재의 도.소매 혼합형태를 소매형 점포와 기업금융 점포로 재구성하는 한편 주요 지점에 모두 160명이 넘는 기업금융지점장 및 기업금융역을 배치키로 했다.
본부 조직도 수신, 여신, 기획, 지원 등 지금의 기능별 부서제도에서 가계, 기업 등 고객위주의 사업부제로 바꾸는 한편 팀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또 학력 및 근무연한을 기준으로 한 현행 연공서열방식 대신 전문직군, 핵심직군, 유지직군, 계약직군 등으로 구성된 직군관리제를 도입하는 한편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급여제도를 2002년까지는 연봉제로 바꿀 계획이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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