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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진의 스포츠 과학-슈팅과 승부차기

축구는 승부차기로 승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승부차기는 슈팅의 정확도와 속도, 골키퍼의 방어능력에 의해 주로 결정된다. 슈팅속도는 선수에 따라 다르며 브라질의 킥명수인 카를로스는 최고 시속 150km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선수들은 80~100km, 국가대표 선수들은 120km내외의 슈팅속도를 나타낸다. 따라서 11m 페널티킥 거리를 고려하면 그 통과시간은 약 0.30~0.39초 정도. 골키퍼가 슈팅을 막아내는 반응시간을 측정한 결과, 손만을 움직이는데 0.20~0.35초 정도가 걸려 몸 전체를 움직여서 막아내는 반응시간은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즉 골키퍼가 막아내야 하는 7.32m의 절반인 3.66m범위의 좌우폭에 대한 움직임시 요구되는 반응시간은 0.42~0.50초를 나타낸다. 즉 페널티킥 경우 시간상으로는 정면으로 날아오는 슈팅이외에는 거의 방어가 불가능, 정확성만 높으면 일반적인 수준의 슈팅속도로도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승부차기시 페널티킥의 성공률은 100%가 안된다. 이는 골키퍼가 양발을 벌리고 양팔을 좌우로 뻗히면 그폭은 약2.5~2.7m가 되며 좌우로 한발정도를 움직이면 약 2m정도가 더 넓어진다. 이경우 볼속도를 감안한 반응시간 범위이내 방어폭은 전체적으로 4.5~4.7m쯤. 슈팅은 골키퍼의 방어폭을 벗어난 좌우 골포스트를 중심으로 1.4~1.5m의 위치로 이뤄질 경우를 제외하고는 방어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골키퍼는 4.5~4.7m를 완벽하게 막아낼 방법을 택해야 하고 슈팅은 이를 벗어난 골포스트와의 공간사이로 시속100km이상 속도로 이뤄지도록 훈련해야 한다. 계명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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