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5일 오전 국회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각각 당내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갖고 표대결 전략 등을 논의하는 한편 막판까지 득표전을 치열하게 벌였다.
민주당의 경우 특히 의장 선출과 관련, 자민련 측의 지지 의사 표명에 따라 과반수에 한 표 부족한 136표를 일단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당소속 후보인 이만섭 고문의 승리가 확실하다는 자체 분석 아래 내부 표단속과 함께 한나라당과 군소정당 의원 등에 대한 설득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133석의 의석으로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판단 아래 여당내 개혁 성향의 초.재선 의원들을 집중 설득, 표 이탈을 유도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선에 앞서 확대 간부 회의와 의총을 열어 막판 표 점검을 하는 등 전략을 숙의했다. 특히 한나라당이 의장 선출과 관련, 서청원 후보의 개혁성에 초점을 맞추고 득표전에 나서고 있는 데 맞서 이 후보가 8선의 경력에다 과거 의장 재임 당시의 불편부당한 국회 운영 사례 등을 집중 부각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균환 총무는 경선 하루전인 4일 총무단 회의를 소집, 부총무들에게 당소속 의원 전원에게 전화를 걸어 표 단속을 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설득전에도 본격 나섰다.
이 후보도 지연(대구.경북)과 학연(대륜고.연세대) 등을 총동원, 여야 의원들을 망라, 전화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후보는 한나라당 의장 후보경선 당시 박관용 의원에게 던진 55표가 대부분 영남표일 것이란 판단 아래 이들 중에서 반란표를 유도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날 오전 총재단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경선 대책을 논의했으며 특히 여당 의원들을 겨냥, 서 후보의 개혁성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표 이탈을 유도키로 했다.
같은 맥락에서 서 후보 측은 여당 의원들을 겨냥, 전화를 통한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국회 개혁을 위한 청사진'이란 제목의 홍보물도 대거 발송했다.
게다가 당 대변인실도 '민주당 이 후보의 해바라기 행적'이란 유인물을 배포, 주요 정치적 고비마다 권력의 양지를 쫓아 변절과 배신을 거듭했다는 식으로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앞서 당은 휴일인 4일에도 긴급 당 5역회의를 소집, 지도부가 앞장서 내부 표단속과 함께 여당 의원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자민련은 이날 오전 시내 한호텔에서 소속의원 전원 조찬모임을 가진데 이어 국립묘지 참배, 국회 의원총회를 잇따라 여는 등 의장단 선출을 위한 막판 표단속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김종필 명예총재 외에 16명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의총에서 오장섭 총무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는데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아니어서 서러움을 겪었다"며 "이번 의장단 경선에서 당론에 따라 투표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의총에는 이한동 총리서리 임명후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 당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강창희 의원이 참석, "상식에 따라 투표하겠다"고 말해 이탈표를 걱정하던 지도부가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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