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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곽홍란-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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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 하나 뚝 떼어 바다에 부려놓은 것 같은 섬, 대마도.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 사이의 해협에 위치하여 중개역할을 하던 특수한 사정도 있지만 원래 토지가 협소하고 척박한 섬이다. 식량을 외부에서 충당해서 생활해야 하므로 고려 말부터 그들을 회유하기 위해 조공의 형식을 취하여 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왜구가 이곳을 근거지로 하여 자주 출몰하자, 조선시대에 들어와 회유책·귀화정책 등을 쓰다가 세종 때에는 원정에 나선 바도 있다.

이렇듯 대마도는 자급자족이 어려워 우리나라에 기대 살아온 섬으로 일본 속에 한국문화가 살아 숨쉬는 제일 가까운 섬이다. 우리나라의 또 다른 항구이며 일본의 변항(邊港)인 이 섬에선 우리 선조들의 당당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대한제국의 위대한 유학자요 정치가였다. 한말의 어려운 정세에서도 소신을 굴하지 않고 애국항일 운동을 일으켜 일본 관헌에 의해 대마도로 호송되어 왔으며 적소에서 순국하셨다…. 선생의 애국애족의 뜻을 기리고자 한다백제의 여승 법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대마도의 수선사에는 최익현 선생 순국비가 세워져 있고 비문에는 위와 같은 글이 적혀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일본이 조선의 외교권을 빼앗기 위하여 강제로 맺은 을사조약을 반대하며 의병을 일으켰다가 순창에서 사로잡혀 쓰시마 섬인 대마도로 유배를 가게 된 것이다.

"익현은 벼슬이 참판에 이르러 국은을 많이 입었으니 이제 국난을 당하여 마땅히 죽음으로써 갚는 것이 의리상 옳으니라"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너무나 당당한 모습 앞에 왜적들은 선생의 목늘 내려칠 수가 없었다 한다.

"내 비록 주려 죽을 지언정 적의 밥은 먹을 수 없다"시며 끝끝내 단식투쟁을 하여 곡기를 끊은 선생이셨다.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조선의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수선사 최익현 선생 순국비에 헌화하고 잠깐이나마 그 뜻을 기렸다. 어찌 선생만을 향한 것이었을까. 이 땅을 위하여 꽃다운 목숨을 티끌처럼 던지신 분들을 향한 작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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