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처음으로 국내무대를 밟은 중국 용병들의 경기력이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중국 용병들은 5일 개막한 한빛은행배2000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 대부분 투입돼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와 안정감 있는 미들슛 등 '대륙농구'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장신센터 부족으로 정상문턱에서 수차례 좌절했던 현대는 쉬춘메이(28점.10리바운드)와 장 린(2점)을 번갈아 투입해 국내최고의 센터 정은순이 버틴 삼성생명을 90대86으로 꺾었다.
가정주부인 쉬춘메이는 36세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37분동안 골내외곽을 헤집고 다녔고 10대 소녀 장 린은 국내무대 적응이 안된 듯 슛은 침묵했으나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삼성생명 왕푸잉은 26분을 소화하면서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해 정은순-김계령과 함께 공포의 트리플 타워를 형성해 올시즌 '고공농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빛은행 량 신은 파괴력있는 골밑돌파와 장신을 이용한 안정된 점프슛이 돋보였고 신세계 천리샤는 빠르게 공수전환에 가담해 정선민, 이언주 등과 호흡을 잘 맞췄다.
금호생명 센터 천 난은 지난 2일 벌어진 한빛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 무려 37점을 터뜨려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되는 등 중국 용병들의 탄탄한 전력은 여름리그 판도변화를 주도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선발된 용병들이 대부분 중국내 북방지역 출신들로 무더위를 제대로 견뎌낼 수 있을지, 중국갑급리그를 소화해낸 지 한달도 안된 상황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조승연 여자농구연맹 전무이사는 개막전을 지켜보고 "느리고 득점력이 떨어진다는 당초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면서 "이제 본격적인 장신농구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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