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 인터넷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인터넷 이용 인구가 5월말 현재 1천500만 명을 넘어선데다 부실 홈페이지가 난립하기 때문이다.
뚜렷한 목적 없이 유행에 편승, 우후죽순 격으로 개설되는 이들 홈페이지들은 대부분 관리 소홀과 관심부족으로 방치돼 네티즌들의 시간과 통신료 낭비는 물론, 외국의 네티즌들로부터 한국 사이트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라이코스 코리아의 디렉토리 매니저 이은주씨는 국내에 개설된 사이트 중 절반 이상이 '깡통 사이트'일 것으로 추정한다. 의욕에 차 홈페이지를 올리기는 했으나 인사말 외에는 아무런 내용이 없고 만들어 놓은 후 자신도 찾지 않아 버려진 사이트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문자가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는 초창기 기업이나 단체, 전문적 지식을 가진 제한된 개인들이 홈페이지를 제작하던 시대에서 누구나 초보적 수준의 홈페이지를 만들어내면서 비롯된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문제점이다.
전문가들은 부실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제작 목적을 분명하게 설정하고 일정량 이상의 컨텐츠를 확보한 후 홈페이지 제작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인터넷 학습 차원에서 만들어 올린 실습용 홈페이지들은 학습이 끝나면 반드시 삭제하도록 충고한다.
네티앙 서비스 운영실 최근영씨는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홈페이지 제작은 어려운 편이어서 대부분 실험수준에 머물고 있다" 며 자신이 만든 초보 홈페이지를 거창한 사이트들과 비교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힘들여 만든 홈페이지를 방치하지 말고 친구끼리 연락망이나 그날의 일기라도 꾸준히 올리는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또 네티즌들은 웹 서핑 도중 만나게 되는 '깡통 홈페이지'를 짜증 한번 내고 지나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등록 업체에 신고해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자기 홈페이지의 검색 엔진 등록을 삭제하려면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등록 메뉴를 눌러 '삭제신청'을 누르고 사이트의 URL과 e메일 주소, 삭제 사유를 적으면 된다. 인터넷에 올려진 홈페이지 정보 자체를 삭제하고 싶다면 해당 사이트가 들어 있는 서버에서 파일을 삭제할 수 있다.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코스 코리아의 트라이 포드, 네띠앙, 신비로 등에서 본인 아이디로 접속한 후 해당 파일을 지우면 간단히 해결된다.
曺斗鎭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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