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택리폼-(8)아이들 방

어린이들은 성장단계에 따라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며 각 단계별로 특별한 교육과정 및 놀이학습을 위한 환경이 요구된다.

2~5세 어린이들은 신체발육이 왕성하고 행동반경이 크기 때문에 방 안에 최소한의 가구만 놓고 놀이기구를 많이 마련해 주는 것이 정서발달이나 근육발달을 위해 바람직하다. 또 한쪽 벽에 보드(판)나 흰종이를 붙여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낙서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자. 가구는 모서리가 각진 것을 피하고 플라스틱 같은 탄성있는 소재로 된 것을 고르자. 색채는 파스텔톤을 중심으로 하되, 빨강·노랑·파랑 등의 원색으로 액센트를 주는 것도 좋다.

초등학생의 방은 책상, 책꽂이 등 학습용가구가 필요하고 놀이, 수면, 휴식 등의 공간도 중요한 만큼 이들 영역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사적인 공간을 갖고 그 공간을 자신의 뜻대로 관리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부모들은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또 이 시기부터는 수납공간을 완벽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색채는 파스텔톤이 적당하다.

자녀방은 관리·유지가 편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바닥은 청소하기가 쉬운 마루가 최적이며 코르크재와 카펫은 방음, 충격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자녀방은 생활 동선에 의해 구분하자. 옷을 갈아입고, 자고, 공부하고, 놀이하는 공간 등을 가구의 배열로 구분하는 것이 원칙. 가구는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바퀴가 있거나 접는 것, 조립식 등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이 좁을 경우 침대 밑에 수납장을 두거나 수납장 상부에 침대를 설치해 공간을 수직적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조명은 충분한 밝기에 모양이 단순한 천장조명. 형광등이 좋다.

김영숙(대구·경북실내디자이너협회 디스플레이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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