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향후 약 20년에 걸쳐 국내 원전 19개 전부를 단계적으로 폐쇄키로 에너지업계와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원전폐쇄는 1998년 집권한 사민당-녹색당 연립정부의 공약사항으로, 이에 따라 독일은 주요 선진국중 원자력에너지 사용을 포기한 첫번째 나라가 됐다.
원전폐쇄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1968년 가동된 바덴-뷔르템베르크의 오브리히하임 원전이 2002년 가장 먼저 문을 닫고, 오는 2021년 네카르베스트하임-2 원전이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독일 야당 기민당은 "전체 전력의 30%를 공급하는 원전을 폐쇄하게 되면, 핵안전성이 낮은 나라로부터 전력을 수입하거나 석유.석탄 등 재래식 화력발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더 큰 환경 및 핵안전 문제를 야기시킨다"며 비난했다.
기민당은 또 상원에서 이번 원전폐쇄합의가 저지 될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에 실패할 경우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재집권에 성공, 원전폐쇄정책을 재검토 하겠다고 선언했다.
石珉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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