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화강 사유 하천부지 매입

건교부.울산시

(울산)훼손이 심한 울산 태화강 하류의 하천부지와 대나무숲이 모두 국유지나 시유지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환경보호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내년부터 오는 2004년까지 국가직할하천인 울산 중구 태화동 일대 태화강 둑 축조공사를 하면서 이곳 하천부지 안에 있는 사유지 32만3천870㎡를 매입할 것 이라고 최근 울산시에 통보해 왔다.

건교부는 또 이 공사가 끝나면 강 건너편 남구 무거동 일대의 둑 축조공사에 들어가 역시 이곳 하천부지 안에 있는 사유지 25만5천80㎡도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시도 건교부의 둑 축조공사지구 보다 조금 상류여서 지방하천으로 분류된 남구 무거동 태화강 한가운데 삼호섬의 사유지 8천620㎡를 내년까지 사들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태화강 하류 하천부지 안의 사유지가 모두 국.시유지로 편입돼 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태화강 생태공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72만3천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 대숲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화강 하류의 하천부지는 모두 85만7천670㎡로 이 가운데 사유지는 58만7천570㎡이며 여기에는 울산 명물인 '오산십리대숲'을 포함 보존논의가 활발한 중구 태화동과 남구 무거동 일대 21만7천563㎡의 대나무숲이 포함돼 있다.

이 지역에는 지난 90년대 중반까지 1백50만여 그루 이상의 대나무가 자생하면서 60만~70만㎡의 숲을 이뤘으나 그동안 소유자들의 무분별한 벌목으로 훼손이 심해 보존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呂七會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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