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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파업 나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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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폐쇄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병원 응급실에는 환자들이 갑자기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천식 증세의 어린 아들을 데리고 대구 가톨릭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주부는 "TV 아침뉴스를 보고 급히 나왔다"고 했다.

○…교수들까지 파업에 동참, 철수한다는 소식에 환자들은 경악했다. 호흡기 질환으로 이날 새벽 대구 동산병원 응급실을 찾은 노홍석(58.성주)씨는 "아무런 대가 없이도 전쟁터에서까지 병사들을 치료한 의사가 있다"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응급실까지 폐쇄한다니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온다"고 분개했다.

○…의대 교수들의 응급실 철수 방침에 포항지역에서는 기업체 부속의원을 한시적으로 개방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쇄도했다. 포항제철.인천제철이 각각 부속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나 의료사고를 우려한 회사측이 개방을 꺼려, 포항시 당국이 곤란한 입장에 처하기도 했다.

○…23일 오전 울산대병원 교수들은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의 진료 거부 방침을 거부, 진료를 계속하기로 해 신선한 충격을 줬다. 교수 62명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사직서는 제출하나 응급환자 진료는 계속하기로 했다.

○…전국 병의원의 총파업 여파로 정상 진료 중인 한의원까지 한데 휩쓸려 환자들의 발길이 끊기거나 급격히 줄어든 상태. 대구시 서구의 ㄱ한의원, 남구의 ㄷ한의원, 경산의 ㅊ한의원 경우 폐.파업이전 보다 환자들이 많이 줄었다.

시내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김모(43) 한의사는 22일 "점심식사를 위해 단골식당에 들렀더니 사람들이 '바쁠텐데 오늘 왜 나왔느냐'며 의아해했다"고 답답해 했다.

피해를 입기는 치과도 마찬가지. 시민들이 치과도 당연히 폐.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고 아예 찾지 않는다는 것. 주부 민모(37.대구시 수성1가)씨는 "딸아이 이 치료를 해야 되지만 벌써 며칠째 못가고 있다"며 애꿎게 치과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대구시내 일부 종합병원 관리층 등은 집단 폐.파업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ㅍ병원 경우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기자에게 "당신들은 의료사고가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느것 아니냐. 환자에 대해 뭘 아느냐. 나가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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