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하루 유흥비로 웬만한 샐러리맨의 한달 봉급에 해당하는 돈을 눈깜짝하지 않고 쓰는 우리나라의 일부 부유층 자녀들과 그 행태는 다르지만 북한에도 '오렌지족'이 있다. 입학자격을 고등중학교 과정인 '외국어학원' 졸업자와 외국에서 생활하다 귀국한 '재외생'으로 제한하고 있는 평양외국어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국가정보원이 탈북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만드는 '탈북자들의 북한이야기' 4월호에 따르면 이 대학에는 고위층 간부나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이 주로 들어가고 있으며, 학생들의 생활도 다른 대학의 학생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호화스럽다.이 대학의 학생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외국인 이용시설인 '외화식당'에서 식사하고 술을 마신다. 또 대동강구역 청류동에 있는 '볼링관'을 찾아 볼링을 치고 값비싼 요금을 지불하면서 호텔 당구장도 자주 찾는다. 수영장을 찾아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다른 대학의 상당수 학생들이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와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이들은 또 방학이나 휴일을 이용해 유원지나 유희장(놀이공원)에서 단합대회를 갖는다. 이들이 단합대회때 자주 이용하는 곳은 개선공원, 모란봉, 대성산, 만경대유희장 등이다. 이 외에도 이 대학 학생들의 집에는 대부분 VTR이 있어 "평양시에서 유통되는 비디오테이프는 외국어대학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영화도 보고 있다.
宋回善기자 thes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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