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료보험 조직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출범을 앞두고 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지난달 28일부터 노조원들이 파업 농성중인 서울 마포구 염리동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에 1일 새벽 경찰병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이날 새벽 2시47분께 노조원 2천여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의료보험관리공단에 경찰 27개 중대 3천여명을 투입, 파업 지도부 및 농성 노조원 1천606명을 연행했다.
경찰이 고가 사다리차를 동원, 1층 현관과 7층 유리창으로 동시에 진입하자 일부 노조원들이 의자 등을 던지며 한때 저항했을 뿐 대다수는 구호를 외치며 연행에 순순히 응해 큰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1층에서 농성중이던 오모(40)씨가 경찰이 쏜 섬광탄 파편이 오른쪽 다리에 박힌 것을 비롯, 이모(37), 김모(38)씨 등 2명이 7층에서 떨어진 유리조각을 맞고 머리가 찢어졌으며 박모(27)의경도 진압과정에서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날 오후부터 노조원들에 의해 감금됐던 박태영 이사장은 경찰병력이 투입된 뒤 곧바로 풀려났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시내 21개서로 분산, 조사중이며 특히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한상 위원장 등 노조간부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농성중이던 여성 노조원 2백90여명은 현장에서 귀가조치했다.
이에 앞서 공단측은 '조합원 다수가 공단건물에 진입하고, 일부 조합원이 이사장 및 임원을 감금하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관할 마포경찰서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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