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대로 목숨건 청소

며칠전 밤늦게 처가에 갔다가 신천대로를 통해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신천대로를 달리던 중 수성교와 칠성시장 중간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밤 늦은 시간이라 어두웠던 데다 비까지 내리는데 지하도 갓길에서 환경 미화원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쓰레기를 주워담으시면서 중동교에서 팔달교 방향으로 걸어가시는게 아닌가. 그 곳은 커브길이었고 높은 담때문에 피할 곳도 없었다.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도 식은 땀이 난다.

대구시의 담당공무원에게 묻고 싶다. 신천 대로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 그렇게 다급한 일인가.

한 가장을 그러한 위험에 내몰면서까지 청소를 시켜야 하는가.

무책임한 탁상 행정의 본보기가 아닌가 싶다. 꼭 그렇게 해야 된다면 밝은 대낮에 안전하게 청소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강영광(kyksks@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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