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키스드

네크로필리아(시체 애호증)를 소재로 한 특이한 로맨스영화.산드라(몰리 파커)는 어렸을 적부터 작은 동물들의 시체에 호기심을 갖고 있다. 시체의 차가움을 사랑하던 산드라는 어느 날 죽은 참새의 장례를 치르던 중 첫 월경이 찾아오고, 이때부터 죽음과 사랑을 동일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어른이 된 산드라는 장의사 일과 해부학을 배운다.

우연히 매트라는 의대생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녀를 흥분시키는 것은 시체실에 안치된 젊은 남자들의 시신들이다. 이를 안 매트는 산드라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죽음을 결심한다.

'키스드'(원제 Kissed·96년작)는 캐나다의 여성감독 린 스톱케비치의 데뷔작. 감독은 특이한 소재를 빌려오긴 했으나 여성특유의 감수성으로 산드라의 내면을 얘기한다. 몰리 파커는 이 영화로 캐나다의 아카데미격인 제니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처음 국내에 소개됐으며 여러 차례 심의를 통해 몇 장면은 삭제되고, 몇 장면은 화면처리 됐다. 80분. 18세 관람가. (1일 만경관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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